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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vs 배당주, 시드머니 단계에서는 무엇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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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vs 배당주, 시드머니 단계에서는 무엇이 맞을까

투자 커뮤니티에서 끝나지 않는 논쟁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성장주냐 배당주냐다. 한쪽은 “결국 기술주가 다 이긴다”고 하고, 다른 쪽은 “매달 들어오는 배당이 진짜 돈”이라고 한다. 둘 다 일리가 있어서 더 헷갈린다.

그런데 이 논쟁에는 빠진 질문이 하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어느 단계에 있느냐”다. 1억을 모으는 사람과 1억에서 생활비를 꺼내 쓰는 사람에게 같은 답이 맞을 리 없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성장주 ETF인 QQQ(나스닥100)와 배당주 ETF인 SCHD를 지난 10년 실제 데이터로 비교해보고, 시드머니를 모으는 단계에서는 무엇이 맞는지 정리해봤다.

성장주와 배당주, 돈을 버는 방식이 다르다

성장주는 번 돈을 주주에게 나눠주기보다 다시 사업에 투자해서 회사를 키운다. 그래서 배당은 적지만, 회사가 커지면 주가가 크게 오른다. 나스닥100에 많이 들어 있는 대형 기술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배당주는 이미 자리를 잡은 회사들이 번 돈의 상당 부분을 주주에게 배당으로 돌려준다. 주가가 폭발적으로 오르진 않지만, 꾸준히 현금이 들어오고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빠지는 경향이 있다.

결국 둘 다 “회사가 번 돈을 주주가 가져가는 방법”이다. 하나는 주가로, 하나는 현금으로. 그래서 비교는 꼭 배당을 다시 투자한 총수익률로 해야 공정하다.

지난 10년, 연도별 성적표

[그래프 1: c33-1-annual.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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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텍스트(alt):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성장주 ETF QQQ와 배당주 ETF SCHD의 연도별 총수익률 비교

QQQ와 SCHD의 연간 총수익률은 2025년 +20.77%와 +4.34%, 2024년 +25.58%와 +11.66%, 2023년 +54.86%와 +4.54%, 2022년 -32.58%와 -3.26%, 2021년 +27.42%와 +29.87%, 2020년 +48.62%와 +15.03%, 2019년 +38.96%와 +27.29%, 2018년 -0.13%와 -5.56%, 2017년 +32.66%와 +20.85%, 2016년 +7.10%와 +16.45%였다. totalrealreturns

10년 중 배당주가 이긴 해는 2016년, 2021년, 2022년 세 번이다. 나머지 일곱 번은 성장주가 이겼고, 이긴 해의 차이가 꽤 컸다. 2023년에는 QQQ가 55% 가까이 오를 때 SCHD는 4.5%에 그쳤다.

그런데 2022년을 보면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QQQ가 32.6% 빠질 때 SCHD는 3.3%만 빠졌다. 하락장에서 배당주가 왜 “방어주”로 불리는지 보여주는 해다.

1,000만원을 10년 동안 넣어뒀다면

연도별 결과를 이어 붙이면 차이가 더 선명해진다. 비교를 위해 S&P 500(VOO)도 같이 넣었다.

[그래프 2: c33-2-cumulative.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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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텍스트(alt): 2016년부터 2025년까지 QQQ, VOO, SCHD에 1,000만원을 투자했을 때 평가금액 변화

10년 뒤 QQQ는 약 5,913만원(연 19.4%), VOO는 약 3,974만원(연 14.8%), SCHD는 약 2,978만원(연 11.5%)이 됐다. 성장주가 압도적이다.

그런데 중간을 보면 재미있는 장면이 있다. 2021년 말에 QQQ는 약 3,734만원, SCHD는 약 2,527만원으로 차이가 1,200만원이 넘었다. 그런데 2022년이 지나고 나니 QQQ 약 2,517만원, SCHD 약 2,445만원으로 거의 따라잡혔다. 6년 동안 벌어진 격차가 1년 만에 거의 사라진 것이다. 그 뒤로 다시 성장주가 크게 앞서 나갔지만, 2022년 말에 QQQ를 들고 있던 사람이 어떤 기분이었을지는 쉽게 상상이 간다.

이 10년만 보고 결론 내리면 안 되는 이유

이 그래프를 보면 “그냥 나스닥 사면 되네”라는 결론이 나오기 쉽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그런데 몇 가지는 꼭 기억해야 한다.

이 10년은 대형 기술주에게 역사적으로 손꼽힐 만큼 좋은 시기였다. 기간을 넓히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QQQ는 1999년 3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연 10.92%의 총수익률을 냈는데, 지난 10년의 연 19%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 기간에는 닷컴버블 붕괴로 나스닥이 수년간 깊은 하락을 겪은 시기가 포함되어 있다. totalrealreturns

그리고 올해만 봐도 판이 바뀌기도 한다. QQQ는 2026년 들어 10월 9일까지 +22.71%, SCHD는 10월 6일까지 +22.70%로 거의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어떤 해에 어느 쪽이 이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totalrealreturnstotalrealreturns

손실을 금액으로 보면

시드머니 단계에서 중요한 건 수익률만이 아니다. 몇 년 동안 모은 돈이 한 번에 얼마나 빠질 수 있는지도 봐야 한다.

[그래프 3: c33-4-2022-loss.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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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텍스트(alt): 5,000만원을 모은 상태에서 2022년 수익률을 적용했을 때 QQQ, VOO, SCHD의 평가손실 금액 비교

5,000만원을 모은 상태에서 2022년 같은 해를 만났다고 해보자. QQQ라면 약 1,629만원, VOO라면 약 909만원, SCHD라면 약 163만원의 평가손실이다. 월 100만원씩 모으는 사람에게 1,629만원은 1년 4개월치 저축이다.

이 숫자를 견딜 수 있다면 성장주 비중을 높여도 괜찮다. 하지만 이 손실을 보고 적립을 멈추거나 팔아버릴 것 같다면, 성장주의 높은 기대수익률은 의미가 없어진다. 앞선 하락장 글에서 이야기했듯, 결국 수익을 가르는 건 끝까지 들고 갔느냐다.

일반 계좌라면, 배당은 세금으로 샌다

시드머니 단계에서 배당주를 고민할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이 세금이다. 배당은 받을 때마다 15.4%가 떼인다. 모으는 단계에서는 어차피 다시 투자할 돈인데, 세금만큼 줄어든 채로 재투자하게 된다.

[그래프 4: c33-3-tax-drag.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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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텍스트(alt): 세전 총수익 연 8%가 같을 때 배당 비중이 낮은 성장주 성향과 배당 비중이 높은 배당주 성향의 월 100만원 10년 적립 결과 비교

세전 총수익률이 똑같이 연 8%라고 가정하고, 한쪽은 배당이 0.7%, 다른 쪽은 배당이 3.5%라고 해봤다. 일반 계좌에서 월 100만원씩 10년을 적립하면 성장주 성향은 약 1억 7,912만원, 배당주 성향은 약 1억 7,517만원이다. 같은 수익을 냈는데 배당에 매년 붙은 세금 때문에 약 395만원 차이가 난다.

차이가 엄청나게 크진 않다. 하지만 이건 수익률이 똑같다고 가정했을 때고,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벌어진다. 그래서 배당주는 ISA나 연금저축처럼 배당에 바로 세금이 붙지 않는 계좌에 담는 게 맞다. 이 계좌들 안에서는 이 차이가 거의 사라진다.

그래서 시드머니 단계에서는

내 결론은 이렇다. 1억을 모으는 단계에서는 성장주냐 배당주냐보다 S&P 500 같은 넓은 지수를 중심에 두는 게 가장 무난하다. 지난 10년 성적도 둘 사이였고, 하락장 손실도 둘 사이였다. 어느 한쪽에 몰빵해서 크게 이기거나 크게 지는 대신, 시장 전체의 성장을 가져가는 방법이다.

그 위에 성향에 따라 조금씩 기울이면 된다. 하락장을 잘 견디고 투자 기간이 길다면 나스닥100 같은 성장주 ETF를 일부 더하고, 하락장이 무섭다면 배당성장 ETF를 일부 섞는다. 배당주를 담는다면 절세 계좌에 담는다.

그리고 배당주의 진짜 시간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시드머니를 다 모아서 그 돈에서 생활비를 꺼내 쓰는 단계다. 그때는 주가가 출렁여도 꼬박꼬박 들어오는 현금이 큰 힘이 된다. 모을 때는 성장, 쓸 때는 배당. 단계에 따라 역할이 바뀐다고 보면 된다.

나도 시드머니를 모으는 동안에는 S&P 500을 중심에 두고 나스닥100을 일부 섞었다. 배당 ETF는 연금저축에 소액만 담아뒀다가, 자산이 커지면서 조금씩 비중을 늘리고 있다.

✍️ [경험담 자리] 실제로 성장주와 배당주를 어떤 비율로 들고 있는지, 그렇게 정한 이유를 2~3문장으로 적어주세요. 위 내용이 실제와 다르면 꼭 수정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나스닥100에만 투자하면 안 되나요?
가능은 하지만 기술주 비중이 높아서 변동성이 크다. 2022년처럼 한 해에 30% 넘게 빠질 수 있고, 닷컴버블 때는 회복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전부를 넣기보다 S&P 500과 섞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Q. 배당주는 하락장에서 항상 덜 빠지나요?
항상 그렇지는 않다. 2018년에는 SCHD가 QQQ보다 더 많이 빠졌다. 배당주가 2022년에 잘 버틴 건 그해 하락이 기술주와 성장주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하락의 원인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Q. 배당이 나오면 재투자하는 게 좋을까요, 쓰는 게 좋을까요?
시드머니를 모으는 단계라면 재투자가 원칙이다. 배당을 꺼내 쓰기 시작하면 복리가 끊긴다. 배당을 생활비로 쓰는 건 충분히 모은 뒤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마치며

성장주와 배당주는 누가 이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무엇을 쓰느냐의 문제다. 지난 10년은 성장주가 크게 이겼지만, 그 과정에서 견뎌야 했던 하락도 훨씬 컸다. 배당주는 덜 벌었지만 덜 흔들렸고, 일반 계좌에서는 세금 부담이 있었다.

시드머니 단계에서는 넓은 지수를 중심에 두고, 내가 견딜 수 있는 만큼만 한쪽으로 기울이자. 다음 글에서는 ETF 중심 투자에서 개별 종목으로 넓혀가는 시점은 언제인지 정리해볼 생각이다.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자문이 아니라 투자 방법을 비교하기 위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본문의 수익률은 달러 기준 과거 총수익률이며 환율, 세금, 보수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세금 비교는 같은 총수익률을 가정한 단순 예시입니다.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상품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계산 방법 및 참고자료

계산 방법

1,000만원 10년 결과와 2022년 손실은 각 ETF의 연간 총수익률(배당 재투자)을 차례로 곱해 계산했습니다. 세금 비교는 세전 총수익 연 8%에서 배당수익률 × 15.4%를 매년 차감한 수익률을 월 복리로 환산해, 월 100만원씩 10년 적립하는 방식으로 계산했으며 매도 시 세금과 환율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계산은 필자가 직접 했습니다.

수익률 자료

  1. Total Real Returns, 「QQQ, SCHD Total Return Stock Chart」
    2016~2025년 QQQ와 SCHD의 연간 총수익률을 사용했습니다.
    https://totalrealreturns.com/n/QQQ,SCHD
  2. Total Real Returns, 「SCHD, QQQ, VOO Total Return Stock Chart」
    2016~2025년 VOO의 연간 총수익률을 사용했습니다.
    https://totalrealreturns.com/n/SCHD,QQQ,VOO
  3. Total Real Returns, 「QQQ Total Return」 / 「SCHD Total Return」
    QQQ의 1999년 이후 장기 연평균 수익률과 2026년 연초 대비 수익률(QQQ 10월 9일, SCHD 10월 6일 기준)을 참고했습니다.
    https://totalrealreturns.com/n/QQQ
    https://totalrealreturns.com/n/SCHD

세제 및 상품 확인 자료

  1. 국세청 (nts.go.kr)
    배당소득 원천징수(15.4%)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각 자산운용사 ETF 투자설명서
    국내 상장 나스닥100 ETF와 미국 배당 ETF의 기초지수, 분배 방식, 보수·비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2026년 10월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투자 전에는 본인의 투자 기간과 위험 감수 수준을 먼저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작성자 소개

개인투자자 · 주식투자 경력 10년
10년간 국내외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며 상승장과 하락장을 경험해 왔습니다. 단기 종목 추천이나 높은 수익률보다 장기투자, 분산투자, 꾸준한 시드머니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제 투자 경험과 공식자료를 바탕으로 직장인이 활용하기 쉬운 재테크 정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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